내고향뉴스 채필재 기자 | 전라남도가 국제·프로스포츠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스포츠 중심지 전남’으로 도약하고 있다.
프로배구, 철인3종, 바둑, 국내 유일 정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차례로 열리면서, 전남 전역은 스포츠와 관광이 어우러진 가을 축제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다.
13일부터 28일까지는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린다. 남녀부 14개 V리그 팀과 초청 2개 팀이 참가해 16일간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며, 평균 관중 3천 명을 기준으로 약 82억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육체적 한계를 시험하는 글로벌 철인들의 도전도 빼놓을 수 없다. 26일부터 29일까지 구례에서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열린다. 국내외 900여 명의 선수가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2km 등 총 226km 코스를 완주하며 강인한 도전 정신을 보여준다. 상위 완주자에게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구례는 철저한 안전관리 속에 철인 3종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스포츠의 지적 매력을 더하는 대회도 이어진다.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신안과 영암에서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세계 최정상급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로 기량을 겨루고, 아마대회를 포함해 총 1천100여 명이 참가한다.
해외 선수단 100여 명은 남도의 문화·관광을 체험하는 일정에도 함께해 바둑과 남도 관광의 매력을 동시에 전한다. 대회는 생중계돼 국내외 바둑 팬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선수 8명이 참가하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총상금 230만 달러(약 32억 원), 우승상금 34만 5천 달러(약 4억 8천만 원)가 걸린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대회다. 5~6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목포, 해남을 중심으로 서남권 지역 관광·숙박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전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대회에는 약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전반적인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생활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국제대회 운영 경험은 향후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가을 전남은 세계적인 스포츠의 열정과 남도 관광의 매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라며 “국제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남이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