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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광양시, 지역산업 위기 속 ‘일자리 정책’으로 돌파구 모색

광양시,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지역 산업 회복의 길 열어

 

내고향뉴스 임정빈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기 둔화의 여파로 주력 산업인 철강산업이 흔들리며 광양의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철강 제품 수요 감소와 중소 협력업체의 경영난 심화로 고용 감소와 인구 유출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양시는 전남도와 함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정부에 공식 신청했다.

 

지난 10월 21일 진행된 현지 실사에서는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주요 철강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으며, 철강산업 편중도가 높은 광양의 실질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광양시는 여기에 더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의 위기가 곧 고용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산업 구조 변화와 일자리 안정을 함께 모색하는 종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지역 산업이 중대한 변곡점에 선 지금, 광양시는 이 위기를 단순한 침체가 아닌 새로운 전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지역 산업의 회복과 재도약, 그 중심에는 ‘고용’이 있다.

 

시는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찍부터 맞춤형 인력 양성 정책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는 고용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 체계를 강화해, 지역 산업 재편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적시에 공급하며 산업 구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

 

철강산업 전반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산업의 경쟁 구도 또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광양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AI·센서제어’, ‘스마트 기계설비’ 등 디지털화된 철강 생산 체계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인력과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역 기업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242명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이 중 110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과 교육생 모두의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 취업 아카데미’는 협약기업의 수요와 산업 현장의 변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현장 밀착형 교육 모델로, 광양시 대표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해당 과정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17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86명이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를 포함한 기업들에 취업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시는 산업 현장과의 협력 범위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기업인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주)와 인재양성 및 채용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산업 수요 기반의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광양시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철강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뒷받침하는 지역 기술인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산업 전환 시대에 대응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철강산업을 넘어“ 고용 저변 확대로 위기 극복

 

광양시는 철강산업의 위기에 대응해 인재양성 사업의 분야를 다변화하며 고용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산업 구조 변화에 발맞춰 철강 중심의 산업에서 첨단소재·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로 인재 양성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산업 전환에 필요한 전문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전남형 동행일자리사업’이다.

 

이 사업은 철강산업의 위기에 대응해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철강산업 외의 고용 기반 강화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중 ‘이차전지소재 인력양성사업’은 미래 첨단소재 산업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과정으로, 양극재 제조·품질관리·생산설비 운영 등 현장 중심의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대형버스 인력양성사업’은 지역 교통산업의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목표로, 실무형 운전 자격취득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남형 동행일자리사업’ 참여자 43명 중 26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산업 현장의 만족도 역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광양시는 앞으로도 철강산업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다각적 고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산업과 지역 특화 분야에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 일자리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부터 신중년까지” 전 계층이 함께 만드는 산업 회복의 공동체

 

광양시는 산업 위기의 타격이 특정 계층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전 계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일자리 지원으로 대응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단순한 구인·구직 매칭을 넘어 실질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스퀘어’는 연령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남 동부권 거점 일자리센터로, 현재까지 209명을 상담·교육하고 75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찬가지로 시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일자리정보를 접할 수 있는 ‘희망일자리센터’는 962건의 상담을 통해 312명의 취업을 연계했으며, 분기별로 운영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통해 총 211명의 현장 면접과 87명의 현장 채용이 이뤄졌다.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신중년의 사회 재진출을 지원하는 ‘신중년일자리지원센터’는 674건의 구직 상담을 통해 133명의 취업을 이끌었으며, 경력단절 여성의 일터 복귀를 돕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565건의 상담을 통해 656명의 취업을 연계했다.

 

아울러 직업훈련과 취업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재능키움센터’는 406건의 구직상담을 통해 43명의 취업을 성사시켰다.

 

이러한 사업들은 단순한 복지성 지원을 넘어, 지역 인력의 재활용과 재배치를 통해 산업의 공백을 메우는 사회적 생산 체계로서 의미를 지닌다.

 

“굿잡광양” 지역 고용위기 속 실질적 구인·구직 창구로

 

철강산업 둔화로 지역 고용시장이 위기를 겪는 가운데, 광양시는 스마트 구인·구직 플랫폼 ‘굿잡광양’을 중심으로 촘촘한 일자리 정보망을 구축해 다양한 고용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굿잡광양’은 지역의 공공·민간 일자리 정보를 한곳에 모아 통합 제공하며, 일자리 지도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구인·구직 정보를 공유해 구직자와 기업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홍보영상 제작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양시는 모바일 통합 플랫폼 ‘마이광양’의 통합로그인 기능을 통해 시민이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굿잡광양’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편의를 강화했으며, 앞으로는 ‘마이광양’ 알림서비스와 연동해 채용공고와 일자리 정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 접근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위기에서 기회로 “일자리 중심의 산업 회복 도시”

 

광양시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기반으로 지역 고용을 활성화하고 산업 회복의 동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철강산업의 경기 둔화와 고용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과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용 위기를 산업 회복의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는 시민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산업 구조 변화와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실질적인 일자리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통해 많은 시민이 일자리를 찾았고, 지역 고용안정에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고용 불안 속에서도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견고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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