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향뉴스 김익성 기자 | 고양특례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철조 의원(국민의힘, 일산1, 탄현1, 탄현2)이 11월 21일 진행된 고양도시관리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양종합운동장의 대형 공연 유치 후 반복되는 ‘땜질식 잔디 복구’ 실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근본적인 관리 체계 전환을 촉구했다.
이철조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현장 방문 당시 촬영한 잔디 사진을 공개하며, “공연 기획사가 훼손된 구역만 부분적으로 보수하다 보니, 경기장이 마치 바둑판처럼 얼룩덜룩한 ‘누더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런 상태로는 A매치 등 국제급 경기를 치를 때 고양시의 이미지가 실추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한국잔디연구소의 자문 결과를 인용하며, “수백 톤의 무대 장비 하중으로 인해 땅이 딱딱하게 굳는 ‘토양 고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배수 불량 등 근본적인 토양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겉면의 잔디만 식재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꼬집었다. 단순한 잔디 교체를 넘어 토양 관리까지 포함된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 의원은 ‘잔디 관리 기금(가칭)’ 조성을 제안했다. 현재처럼 기획사가 직접 업체를 선정해 훼손된 부분만 복구하게 두는 방식은 잔디의 균일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처럼, 기획사로부터 규격화된 복구 비용을 징수해 ‘기금’으로 적립해 두었다가, 공사가 주도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전면적인 보수와 토양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 수익은 놓칠 수 없는 부분임을 이해한다”면서도 “수익 창출도 중요하지만, 종합운동장의 본질인 ‘스포츠 시설’로서의 기능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철조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공연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분명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한 훼손을 임시방편으로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월드컵 예선 등 중요 경기를 대비해 언제든 최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사가 주도권을 갖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