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7 (금)

  • 맑음동두천 7.9℃
  • 흐림강릉 6.0℃
  • 맑음서울 11.3℃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8.3℃
  • 흐림울산 7.7℃
  • 맑음광주 9.4℃
  • 흐림부산 8.5℃
  • 맑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0.2℃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7.6℃
  • 흐림거제 9.7℃
기상청 제공

라이프

의정부문화재단, 대형 창작 뮤지컬 '시작, The Beginning' 제작 발표회 성료

‘의정부’ 지명에 담긴 국가 기틀 고민의 순간,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로 재탄생 계획 밝혀

 

내고향뉴스 김명신 기자 | 경기북부 문화예술의 거점을 지향하는 의정부시가 ‘군사도시’나 ‘부대찌개’ 이미지 뒤에 숨겨진 600년 역사의 정체성을 깨운다.

 

의정부문화재단은 2월 26일, 의정부시청 태조홀에서 신작 뮤지컬 '시작, The Beginning'(가제)의 제작 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제작 방향과 주요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지역 홍보용 행사를 넘어, 의정부(議政府)라는 지명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기점과 그 속에 담긴 인물들의 고뇌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번 뮤지컬이 주목한 지점은 태조 이성계가 환궁 전 의정부에 머물며 국가의 기틀을 고민했던 ‘결정적 시간’이다. 조선 최고 의결 기관의 이름인 ‘의정부’가 이 지역의 이름이 된 배경에는, 단순히 왕이 머문 곳을 넘어 새로운 국가 시스템이 설계됐던 치열한 고민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제작 발표회 브리핑을 맡은 '극단 시와별' 측은 “의정부는 조선의 설계도가 그려진 정치적 고뇌의 공간”이라며, “도시의 이름을 내걸고 제작하는 만큼, 탄탄한 서사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자부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박제된 역사가 아닌 ‘인간의 감정’에 집중한다.

 

태조 이성계는 나라를 세웠으나 아들을 잃어야 했던 ‘실패한 아버지’의 슬픔을, 태종 이방원은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칼을 들어야 했던 ‘고독한 군주’의 고뇌를 연기한다.

 

여기에 국가 시스템을 설계한 정도전과 운명의 관조자 무학대사가 가세해, 600년 전 이 땅에서 벌어졌을 법한 치열한 심리전을 현대적인 넘버(음악)와 연출로 풀어낸다.

 

특히 이날 발표회는 이성계의 묘호를 딴 ‘태조홀’에서 개최되어 그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의정부문화재단 측은 제작 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이를 통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의정부만의 독보적인 문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의정부의 역사적 뿌리를 뮤지컬이라는 대중적 장르로 연결한 시도가 신선하다”며 “지역의 이야기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시작, The Beginning'은 제작 발표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제작과 연습에 돌입하며, 오는 10월 초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캐스팅 정보와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