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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무안 생애주기 맞춤 보건정책으로 저출산 해법 찾다

임신·출산·양육까지 생애 전 주기 지원···모자보건사업 총력

 

내고향뉴스 관리자 기자 | ◇ 인구 반등, 전국이 주목하는 무안

전국적인 저출산·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도 전남 무안군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024년 무안군 인구는 9만 2,687명으로, 전년보다 2,391명이 늘어 증가율 2.65%로 군 단위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2025년 8월 말 기준 95,263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2024년 출생아 수도 547명으로 전년 대비 16% 늘어났는데, 이는 청년층과 신혼부부 유입이 활발한 남악·오룡지구의 영향이 크다.

무안군은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임신·출산·양육 전 주기 모자보건사업 25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총 3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임신 준비부터 신생아 가정까지 끊김 없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무안”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 건강한 임신 준비, 원스톱 지원

아이를 낳기 전 부부 간의 건강관리는 이제 필수다. 무안군에선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는 신혼부부 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남녀 각 4만 원 상당의 검진비를 지원한다.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운영해 여성에게는 최대 13만 원, 남성에게는 최대 5만 원을 주기별 최대 3회까지 지원한다.

임신이 확인되면 보건소에 등록해 ▲산전검사 ▲초음파·기형아 검진비 ▲철분제·엽산제 ▲홍보물 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를 위해 운영되는 ‘맘편한 임신 택배 서비스’는 임산부 물품을 집으로 직접 배송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기진통 등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비급여 의료비의 90%를 지원하고, 청소년 산모에게도 임신·출산 의료비를 보조해 출산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 난임 부부에 희망을, 새로운 길을 열다

아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설렘이지만, 때로는 막막함이기도 하다. 무안군은 이러한 난임 부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정부형·전남형 이중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정부형 지원을 통해 체외수정 최대 20회(신선배아 110만 원, 동결배아 50만 원), 인공수정 5회(30만 원)를 지원하고, 최대 시술 횟수 초과 시 전남형 지원을 더해 신선배아 체외수정 시 최대 150만 원, 동결배아 70만 원, 인공수정 3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횟수 제한도 없다.

특히 2025년부터는 전남에서 두 번째로 난임 원거리 교통비 지원사업이 시행됐다. 난임 전문 의료기관이 군 외부에 있는 현실을 고려해, 무안군에 주소를 둔 난임 부부가 지정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왕복 3만 원씩, 연 10회까지 교통비를 지원한다.

또한 난자 냉동 지원(최대 200만 원), 정관·난관 복원술 지원(최대 100만 원) 등 생식능력 보존과 임신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도 포함됐다. 여기에 4개월 한방 치료와 3개월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한방 난임치료 지원이 더해져, 양·한방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

 

 

◇ 출산의 순간, 기쁨을 함께 나누다

출산 가정에는 첫만남 이용권이 지급된다. 첫째는 200만 원, 둘째 이상은 300만 원의 바우처를 받는다. 여기에 유축기, 신생아이불세트 등 출산축하용품 4종 중 1개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셋째아 이상 가정에는 50만 원의 육아용품 구입비가 별도로 주어지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는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의 70%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산후도우미 파견 사업도 소득 수준에 따라 본인부담금 25~55%가 환급된다.

한 신생아 부모는 “첫만남 이용권으로 초기 양육 비용 부담이 크게 줄었고, 산후도우미 지원 덕분에 산모 회복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 든든한 양육 지원, 신생아에서 영유아까지

무안군은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곁을 지킨다. 신생아 양육비로 첫째 150만 원, 둘째 200만 원, 셋째 1,000만 원, 넷째 2,000만 원을 지급한다. 분할 지급 방식으로 가정의 실질적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며, 아이가 0세인 기간 매월 100만원, 1세인 기간 매월 50만원의 부모급여도 지급한다.

덧붙여, 아이가 0세부터 8세까지인 동안 매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며,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정에는 매월 9만 원 상당의 기저귀·조제분유 바우처가 지급된다. 이에 더해 전남도와 협력해 아이의 생후 12개월부터 19세 생일이 도래하는 전월까지 매월 20만원의 출생 기본수당도 지원한다.

또한 영양플러스사업을 통해 영양 위험군 임산부·영유아에게 맞춤형 영양관리와 보충식품을 제공하며,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검사비, 선천성 난청검사 및 보청기 지원, 미숙아·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등 촘촘한 사업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킨다.

 

◇ 남악·오룡지구 특화 프로그램, 부모 곁을 지키다

무안군 전체 출생아의 85%가 집중된 남악·오룡지구는 특화 지원이 필요하다. 남악건강생활지원센터는 ▲이유식 교실 ▲태교 교실 ▲베이비 마사지 교실 ▲오감발달 영아운동 교실을 운영하며 초보 부모들의 불안을 덜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는 임산부 운동교실, 출산준비교실, 영아 운동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강사진과의 실습형 수업은 “책에서 배우는 정보와 달리,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무안을 향해

무안군의 모자보건사업은 생명의 시작에서부터 성장의 여정까지 부모와 아이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다. 난임 부부에게는 희망을, 임산부에게는 안심을, 부모에게는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촘촘히 마련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함께 꿈꾸는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출산과 양육이 부모의 몫으로만 남지 않도록 군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히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무안”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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